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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65명으로 떨어지자 외신들도 집중 조명에 나섰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도 이어지며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BBC는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서울 특파원 발로 '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나'를 보도했다.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진 원인에 대해 BBC는 1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

    우선 남성의 육아 분담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TV 프로듀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집안일과 육아를 동등하게 분담할 수 있는 남자를 찾기 힘들다"면서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평가는 친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근무 때문에 육아를 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출산과 육아 후 경력단절에 대한 내용도 인터뷰에 담았다.

    비싼 집값과 과도한 교육비도 문제로 꼽았다.

    일을 포기하고 싶거나 가정과 자기계발을 병행하고 싶어도 집값이 너무 비싸 그럴 여유가 없다는 내용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BBC는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수업을 받게 하는 한국의 사교육 시장도 독톡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여성들이 경력 발전과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을 우려해 출산을 미루거나 임신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 분석을 인용하면서 한국 출산율이 이대로 진행되면 2100년까지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268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정부가 2006년 이후 출산율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360조원 이상을 지출했지만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