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16억 홍콩달러 대출 미상환오는 5월 17일 첫 심리 기일비구이위안 "결연히 반대"
  • ▲ 비구이위안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 비구이위안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오는 5월 홍콩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28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 측이 전날 홍콩 고등법원에 비구이위안에 대한 청산을 요청했다.

    에버크레디트는 디폴트 상태인 비구이위안이 16억 홍콩달러(약 2727억원) 이상인 채무에 대해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며 청산 신청을 제출했다.

    홍콩고등법원의 비구이위안 청산 신청 관련 첫 심리 기일은 5월 17일로 정해졌다.

    이에 비구이위안은 공시를 통해 청산 요청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안이 역외채무 구조조정 노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역외 채무에 대한 디폴트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연달아 디폴트가 이어지며 현재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비구이위안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홍콩 법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다만 헝다 자산의 90% 이상이 중국 본토에 있어 청산 절차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