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과거 천안함 北 폭침 부정"천안함 침몰 주장 반대 기사 나오는데 누가 믿나"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이석기 사면·복권운동 하기도
  •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지난해 9월 10일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정책당대회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뉴시스
    ▲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지난해 9월 10일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정책당대회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합의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과거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불리는 진보당의 국회 진출을 보장하면서 윤 대표는 야권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23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윤 대표는 2015년 5월11일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주역' 김격식 북한 육군대장 사망"이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김격식이 사망했다는 기사였다.

    윤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자막뉴스를 보고 들었던 일감은 '폭침은 무슨'"이라며 "최근에도 천안함 침몰 관련 정부 주장에 반대하는 기사들이 나오는데 이 정권은 참 우직하게도 계속 폭침을 주장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표가 언급한 '이 정권'은 박근혜정권을 뜻한다.

    윤 대표는 이어 "뉴스에 달린 베스트 댓글들도 '폭침은 무슨' 수준"이라며 "믿는 사람 없는데 저렇게 기사를 쓰는 의도는 무얼까, 누구 보라는 기사일까 잠시 생각 중"이라고 썼다. 

    앞선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NLL(북방한계선)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해군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그런데 윤 대표는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이다.

    또한 윤 대표의 남편인 김모 감독은 2011년 3월 다큐멘터리 <천안함>을 만들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이 아닌 '미국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취지의 다큐멘터리다.
  • 2012년 2월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오른쪽)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통진당 청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2012년 2월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오른쪽)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통진당 청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표는 국가내란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복권대회'에도 주도적으로 참가했다. 대법원은 2015년 이 전 의원에게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바 있다.  

    윤 대표는 2021년 7월30일자 페이스북 글에서 이 전 의원과 관련 "그의 계속된 구속 상태가 정의롭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면권은 이재용과 같은 이들을 가석방이나 사면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윤 대표가 오는 4월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배지'를 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진보당 대표로 협상에 참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보당에 야권세가 강한 울산 북 지역구에서 진보당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비례 순번 당선권에는 3명의 진보당 후보를 배치한다. 

    여기에 지역구에서는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총선에서 5~7석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왔고, 민주당이 길을 열어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진보당은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2018년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 상임대표를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이 맡았고, 2020년 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이 대표가 됐다. 2022년 당 대표로 선출된 윤 대표도 통진당 출신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비례연합을 하더라도 진보당 같은 곳과 하면 결국 중도층이 다 날아갈 것"이라며 "결국 총선 전에 잡음이 더 커질 텐데, 하루라도 먼저 문제를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뉴데일리는 진보당 측에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