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탑승해 사냥용 활로 승객 위협"여자들 죽여버리고 싶다"며 활보… "정신이상자 추정"
  • ▲ 경찰. ⓒ정상윤 기자
    ▲ 경찰. ⓒ정상윤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내에서 멧돼지 사냥용 활로 시민들을 위협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지난 20일 오후 5시25분쯤 서울지하철 6호선 합정역에서 A씨(38)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 여자들을 죽여버리고 싶다"고 외치며 '컴파운드 보우'로 불리는 사냥용 활로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와 통화를 하며 해당 대상자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았다"며 "지하철 이동 시간을 미리 계산해 지구대 인원 6명이 합정역에서 대기하다 열차가 정차한 사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피해자는 없었으나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면서 열차 안이 아수라장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임에 따라 정신병력 여부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