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김정은 "NLL, 국제법적 근거 없는 유령선" 주장
  • ▲ 북한은 김정은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 북한은 김정은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사진
    북한이 지난 14일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1400여 초(23분20여 초)간 동해 상공을 비행해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고 김정은은 이 검수 사격 시험 결과에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동·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 개편을 지시하면서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 최대한 강화해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 분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NLL)이라는 선을 고수해 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 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검수 사격 시험 현지 지도에는 박정천·조춘룡·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박광섭 동해함대사령관, 방성환 서해함대사령관, 김영선 해군 부사령관, 동·서해함대사령부 미사일부장들 등이 동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9시쯤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15일 만이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한편, 김정은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며 생산공정 현대화와 현행 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인 장소와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포탄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이 북한의 군수산업을 관할하는 조직인 제2경제위원회를 언급하며 "제2경제위원회적으로 중요한 새로운 계획 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군수공장 현지 지도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인 박정천·조춘룡과 고병현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