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입센 만년작, 3월 29일~4월 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공연
  • ▲ 연극 '욘' 콘셉트 사진.ⓒ세종문화회관
    ▲ 연극 '욘' 콘셉트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2024 시즌 첫 작품으로 연극 '욘(John)'을 3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1828~1906)이 만년에 쓴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이 원작으로,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고선웅의 각색·연출로 선보인다. 드라마트루그는 입센 희곡전집 번역으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은 김미혜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젊은 시절에 누렸던 부와 명예를 한 순간에 잃고 병든 늑대처럼 8년간 칩거해 온 남자 '욘'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독을 극적으로 그린다. 

    작품에는 권력과 구원, 사랑에 대한 인물들의 상반된 욕망이 무대 위에 뒤섞이며 '인간 영혼의 중요성', '자유의지', '인간 삶의 숭고한 목적과 의미' 등 입센이 그의 드라마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주제들이 드러난다.
  • ▲ 뭉크의 연극 '욘' 포스터(1897) .ⓒThe Ibsen Archive, University of Oslo
    ▲ 뭉크의 연극 '욘' 포스터(1897) .ⓒThe Ibsen Archive, University of Oslo
    고선웅 연출은 "8년간의 감방생활, 다시 8년간의 칩거, 하룻밤의 외출. 질풍과 노도를 겪은 한 남자의 고독과 두 여자의 그림자가 여기 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형의 집 Part2'의 무대디자인을 맡았던 김종석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그림에서 영감 받은 무대를 펼쳐낼 예정이다. 공연에는 이남희·정아미·이주영과 시극단원 김신기·정원조·최나라·이승우, 신예 엄예지가 출연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노르웨이의 입센이 약 130년 전 제기했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여전히 지금 서울의 현실에서도 작동한다"며 "극 중 강렬하게 등장하는 인간의 자유 의지, 고독의 해방일지가 요즘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클 것 같다"고 밝혔다.
  • ▲ 서울시극단 '욘'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극단 '욘' 포스터.ⓒ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