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각각 '카르멘', '돈 호세' 역을 맡은 배우 지우와 김병희.ⓒ세종문화회관
    ▲ 각각 '카르멘', '돈 호세' 역을 맡은 배우 지우와 김병희.ⓒ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은 하반기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치정멜로극 '카르멘'을 9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소설과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 많이 알려진 명작이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의 연출과 각색을 통해 시(詩)극으로 탈바꿈한다. 고전극의 묘미는 살리되 연극적인 표현을 더해 선보일 예정이다.

    자유분방하고 치명적인 매력의 집시여인 카르멘을 주인공으로 사랑과 배반, 복수와 죽음를 다룬다. 고전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인간의 사랑과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에서는 카르멘을 지나치게 남성편력에 집중하면서 '바람둥이 여자'로 폄훼되는 육감적인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 인간으로 그린다. 카르멘을 향한 돈 호세가 보여주는 광기와 집착, 그 두 사람의 충돌을 통해 현 시대의 사랑과 삶을 되짚는다.

    연극 '진짜나쁜소녀',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에서 활약한 지우가 '카르멘'으로 분한다. 연극 '리차드3세', '햄릿'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김병희가 '돈 호세' 역을 맡는다. 강신구·김신기·최나라 등 서울시극단 단원이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고선웅 단장은 "오페라의 미덕도 지키고, 소설 원작의 줄거리도 거스르지 않고 싶었다"며 "연극에서는 더 격렬하고 격정적으로 각색했다. 노래로 표현하지 않아도 연극적 에너지와 미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카르멘'은 오는 8일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공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 연극 '카르멘' 티저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연극 '카르멘' 티저 포스터.ⓒ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