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극단의 시선' 하반기 작품, 오는 16~2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 연극 '등장인물'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연극 '등장인물'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2022년 '시극단의 시선' 하반기 작품으로 '등장인물'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 '등장인물'은 사전, 리서치 인터뷰 등 충실한 개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제 막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나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공연의 '등장인물'로 만난다. 

    '등장인물'들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조력자, 지원자, 예술인들과 함께 찾아온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음원 레코딩, 컨택 즉흥, 커뮤니케이션 서클 춤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연출은 "전통적 의미의 극장에 서지 못한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연극의 실천적 담론을 제시했다"는 평을 들으며 2020년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한 신재가 맡는다.

    신 연출은 "우리의 일상이 공연, 공연장에 잘 도착해 관객들의 일상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매일 해오던 예술 노동을 조금 다르게 해보고 있다. 서로에게 낯설 수도 있는 이 만남이 우리 이야기의 시작 또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선웅 예술 감독은 "줄을 타는 듯 아슬아슬하게 연습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이 즉흥적인 춤을 출 때였다. 그들의 집중력과 어울림은 놀라웠다. 그것은 극도의 몰입에서 찾아낸 쾌감이었다. 신재 연출의 집념은 거리두기에 익숙한 우리를 놀라게 하고 경건하게 하고 마침내는 우리를 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등장인물'은 전 회차 실시간 문자·수어통역으로 진행되며, 공연장까지 이동 지원(안내 보행)과 공연 공간·장면에 대한 위스퍼링(속삭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