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밤 사이 나온 미국의 1월 CPI 결과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지웠다.

    시장이 기대했던 다음달 금리인하 기대감은 사라지고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전달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9%와 0.2%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9% 전달 대비 0.4% 각각 오르며 시장 예상치(3.7%, 0.3%)를 모두 넘어섰다.

    근원 CPI가 전달 대비 0.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또 한번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과 시장 움직임이 속도를 맞추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름 시기에 첫 금리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로레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하반기 늦은시기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역시 금리인하 시작 시점을 대체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90%에 육박했고,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가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