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개인 성토장' 변질 당 지도부 "안이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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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내부 경선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개 발언을 이어간 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발언 자제령'을 내렸다.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고 있는 경선 후보자는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공식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각각 경기도지사와 경북도지사 선거 당 경선에 나선 양·김 최고위원이 공식 회의에서 자신의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이어가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박 공관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 자세로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양·김 최고위원이 각각 자신의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양 최고위원은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다"며 "이게 이기는 공천이냐. 이게 전략이냐"고 항의했다.공관위가 10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추진하는 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경북도지사 경선 중인 김 최고위원은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경쟁자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관련한 수사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김 최고위원은 "만약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받을 것"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이들의 발언을 듣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정강정책·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인 정 의장은 "최고위 공개 발언 석상이 특정 후보가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한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도록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 하에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장동혁 대표도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에도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 대한 민주당의 총공세가 예상되니 당이 제대로된 검증과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제대로 소명할 자신이 없으면 이 기회에 이철우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