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유형 필요하지만, 꼭 당지휘부라야 하나?지도부에 요구되는 덕성 결핍'모난 개성에 걸맞는 역할 찾아줘야
  • 기회주의 강남좌파 눈치보기, 이젠 그만

    김경율
    이 마포을 출마를 사퇴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비대위원 직책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 듯하다.

    마포을에선,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로선 자칫 크게 질 수 있다. 
    금배지를 못 달 바에야 창피도 면할 겸 권세도 잡을 겸,
    출마를 버리고 비대위를 쥐는 게 백번 낫다 싶었을지도 모른다.

    [기회주의 강남좌파] 논자(論者)들은 곧잘 
    “이준석·유승민·김경율 같은 얼굴을 내 세워야 [중부권 중도확장]할 수 있다”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부류는 자칫 민주당 골수 지지자들은 끌어오지 못한 채,
    보수 유권자들은 그들을 버리는 이중의 역효과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
    양쪽 미움을 다 사는···.

    이 리스크는 한동훈 위원장에겐 오히려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 
    김경율 자신의 말에 의하면,
    비대위에 남아 사사건건 딴소리를 내겠다니,
    ‘마리 앙투아네트’ 어쩌고 하는 내부총질을 계속 되풀이할 뜻이라면,
    그거야말로 ‘노 땡큐’ 아닌가?
    그런 짓 하는 걸 마냥 놔두고 봐줄 사람도 없을 터이지만.

    ■ 좌파 악의적 저주와 뭐가 다른가

    당내 이의(異意)제기나 내부 논쟁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하다.
    다만 적(敵) 아닌 동료들에 대한 비판만은 어디까지나 
    ☆상호존중 ☆예의 바름 ☆선의(善意)에 대한 신뢰가 느껴지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김경율 ‘마리 앙투와네트’ 발언과 사과 운운은
    필자가 느끼기에도 너무 과잉 일반화이고, 안하무인 격이고, 막가자는 식이었다.
    좌파 적(敵)들의 악의적 저주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 사이를 서먹하게 만든 결과밖엔 더 되었나?

    김경율은 더군다나 몰카 꾼, ‘목사’ 란 자의 [함정음모] 는 나무라지 않은 채,
    그 피해자만 매도한 꼴이었다.
    이건 ★2차 가해 ★사실 왜곡 ★피해자 비난(blaming the victim) 일 수도 있다.

    ■ 쓸모 있지만 가벼운··· 

    자유·우파로서는 그가 출마를 자퇴하는 것에서 나아가,
    당 리더십에 참여하는 것을 사양하길 더 바랐을 것이다.
    그의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언동으로 보아,
    그가 당 수뇌부에 있을 인물은 아님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그는 좌익의 ★상투적 위선 ★궤변 ★억지 를 격파하는 점에선 쓸모 있는 타입이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지도급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덕성(德性)이다.
    그에겐 그런 게 너무 척박해 뵌다.

    왜 그럴까?
    이게 [사회구원(救援) 사상] 에만 빠삭하고 [자신의 인간적 성숙]엔 무관심한 재승박덕(才勝薄德) 수재들,
    선민(選民)의식을 갖기 쉬운 자칭 ‘진보’ 운동가들의 공통된 결점이다. 
    김경율은 역시 광야에서 폭로하고 외치는 일에나 전념하는 게 맞을 듯싶다.

    자유 우파 정당엔 김경율 같은 자질과 재주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그를 당 최고 부위에 갖다 놓는다?
    그건 좀 그렇다.
    그의 [모가 난 개성] 에 맞는 역(役)을 찾아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