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훈련 일일이 거론하며 "완전 결딴낼 것"
  •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모습. ⓒ연합뉴스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대북 발언을 겨냥해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이자 "노골적 선전포고"라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신 장관이 "'조선 반도(한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종말' 이니, '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괴뢰 호전광들이 떠드는 소위 '즉, 강, 끝(즉각, 강력히, 끝까지)'이라는 원칙이 '즉사, 강제죽음, 끝장'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했다.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신 장관은 지난해 10월 장관 취임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둘째 강력히, 셋째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한다는 '즉강끝' 원칙을 제시했다.

    통신은 아울러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미일 연합공중훈련 ▲육군 32사단의 서해안 미사일 공격훈련과 해안지역 기습상륙훈련 ▲육군 55사단의 혹한기 훈련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역대 최대', '사상 최고'의 기록을 갱신하며 병행되는 각종 규모의 전쟁 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