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8일 의총서 공천룰 우려·걱정 쏟아져한동훈 "총선까지 소모되겠다…시스템 공천 놀라운 일"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심사 방안을 내놓은지 이틀이 지났지만 당 안팎에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시스템 공천'의 장점을 소개하며 불필요한 우려를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공천룰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16일 공관위의 공천룰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앞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다시 출마할 경우 최대 35%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천 경선룰을 발표했다. 그러자 영남·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공관위는 공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공천룰 도입 취지와 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선 것이다.

    한 참석자는 본지에 "공천룰에 대한 다양한 걱정, 우려 목소리가 나왔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장동혁 사무총장이 직접 나와서 공천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장 사무총장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판결은 없다. 공천도 마찬가지"라며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어느 쪽이든지 불편함이 있어야 좋은 공천"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평가 기준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기보다 전반적인 공천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들을 의원들이 다양하게 많이 해줬다"며 "사무총장이 충분히 답했고, 개인적으로 기준과 관련된 입장이 있는 분들은 소명하거나 자료를 제출하면 공관위에서 심사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의총 분위기에 대해선 "항의가 있기 보다는 동일 지역 3선 이상의 중진의원 감점이 최대 35%까지고, 상대가 가점 요인이 있으면 40% 이상까지 차이가 나는 것에 걱정하는 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진행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천룰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잡음 차단'에 나섰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 참석한 의총에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각종 우려를 의식한 듯 "4·10 총선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고 각오하며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