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는 충남 거주 67세 남성… 인터넷서 18㎝ 흉기 구입전과 없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지만… 경찰에 고의성 인정부산경찰청 긴급 브리핑… 피의자에 살인미수 혐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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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기습한 범인은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부산경찰청 손제한 수사부장(경무관)은 2일 오후 3시30분 이 대표 피습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시찰을 마친 이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사인해 달라고 외치며 다가가 흉기로 이 대표의 좌측 목부위를 찔러 가해했다.손 부장은 "이때 바로 옆에 있던 당직자가 즉시 제지했고, 이후 현장 경찰관이 합세해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당시 대기 중이었던 경찰은 41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마친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라고 손 부장은 덧붙였다.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채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다.피의자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 남성이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총길이 18㎝, 날 길이 13㎝의 칼을 직접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김씨는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죄 전과는 없고, 범행 당시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질의 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흉기를 든 김씨에게 피습됐다.김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글자가 쓰인 파란색 종이 왕관과 이 대표 지지자 모임에서 사용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김씨는 "사인해 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갑자기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대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있다.한편, 경찰청은 이날 시·도경찰청별로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 전담 보호팀을 꾸리고 선거운동 시작 전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이 대표 피습사태로 즉각 투입할 전문 경호인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건 경위와 용의자의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