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투서 등 통해 당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위 제보 받는 기구클린공천지원단, 경선 과정서 당 후보 간 무분별한 네거티브 감시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제보센터'(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당 차원을 넘어 후보자의 각종 비위와 후보자 평가를 직접 제보 받아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총선기획단은 최근 클린공천지원단 산하에 국민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총선기획단은 구체적 실행 방법 등을 보완한 뒤 공식 의결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전 총선 준비를 담당하는 기구다.

    국민제보센터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하는 총선 후보자들의 검증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범죄 경력, 재산 현황 등 후보자의 인적사항은 당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반면, 이른바 갑질 등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각종 비위는 국민을 통해 제보받겠다는 것이다.

    국민으힘 지도부가 이달 중하순 공관위를 출범시켜 당 후보자들이 빠르게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인 만큼 이와 동시에 후보자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

    국민제보센터는 홈페이지와 투서 등을 통해 당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으로부터 선출직 후보자와 관련한 제보를 받을 방침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총선 후보자에 관해 공관위에서 살펴보기도 하지만, 부적격자 평가 기준 이외에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들, 후보자에 대한 세평을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오픈된 채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자 선별과 관련된 검증 절차가 이번 선거에서 강력하게 있을 것"이라며 "후보자의 퀄리티(자질)를 여러 방면으로 보장하는 제도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은 아울러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클린공천지원단에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 검증, 경선 기간 후보자의 부정선거운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확인되지 않은 비방으로 경선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는 당이 직접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클린공천지원단은 본 후보등록 기간인 내년 3월21일부터는 클린선거지원단으로 전환된다.

    또 다른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경선할 때 우리 후보들끼리 악의적인 네거티브를 할 때가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클린공천지원단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