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투서 등 통해 당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위 제보 받는 기구클린공천지원단, 경선 과정서 당 후보 간 무분별한 네거티브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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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제보센터'(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당 차원을 넘어 후보자의 각종 비위와 후보자 평가를 직접 제보 받아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총선기획단은 최근 클린공천지원단 산하에 국민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총선기획단은 구체적 실행 방법 등을 보완한 뒤 공식 의결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전 총선 준비를 담당하는 기구다.국민제보센터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하는 총선 후보자들의 검증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범죄 경력, 재산 현황 등 후보자의 인적사항은 당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반면, 이른바 갑질 등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각종 비위는 국민을 통해 제보받겠다는 것이다.국민으힘 지도부가 이달 중하순 공관위를 출범시켜 당 후보자들이 빠르게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인 만큼 이와 동시에 후보자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국민제보센터는 홈페이지와 투서 등을 통해 당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으로부터 선출직 후보자와 관련한 제보를 받을 방침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총선기획단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총선 후보자에 관해 공관위에서 살펴보기도 하지만, 부적격자 평가 기준 이외에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들, 후보자에 대한 세평을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오픈된 채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후보자 선별과 관련된 검증 절차가 이번 선거에서 강력하게 있을 것"이라며 "후보자의 퀄리티(자질)를 여러 방면으로 보장하는 제도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총선기획단은 아울러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클린공천지원단에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 검증, 경선 기간 후보자의 부정선거운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확인되지 않은 비방으로 경선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는 당이 직접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클린공천지원단은 본 후보등록 기간인 내년 3월21일부터는 클린선거지원단으로 전환된다.또 다른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경선할 때 우리 후보들끼리 악의적인 네거티브를 할 때가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클린공천지원단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