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광 전 광주시부의장, 13일 민주당원 2000여명 국민의힘 입당 회견조정훈이 회견 예약… 대선 때도 민주당원 100여명, 윤석열 지지 선언국민의힘 '메가서울' 공약… 김포·구리·하남 등 수도권 민심에 영향비명·친명 갈등, 신당설 등 민주당 내분 격화… 이재명 리더십 시험대
  •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광주시 당원 2000여명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오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광주시 민주당원 2000명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 

    국회 소통관은 현직 국회의원이나 당 대변인 등만 예약할 수 있는데, 민주당원 2000명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은 당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이 예약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비명계와 친명계 갈등에다가 이낙연 신당 등 민주당이 쪼개지는 상황에서 탈(脫) 민주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비판한 김민석 의원이 오히려 과거 탈당 이력 공개로 역풍을 맞는 등 민주당 내부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체제 민주당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친명계는 이를 비호하고 이 대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당내 쇄신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 지역만 우세를 보인다는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에서 8석을 확보한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당 지도부는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 자료 신빙성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민주당원이 대거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민심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선거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최근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총선 공약으로 띄웠고, 구리시, 하남시 등에서도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 앞서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법을 대표발의했다. 김포·서울통합법은 김포시를 경기도의 관할구역에서 제외하고 서울시 관할구역에 편입해 '서울시 김포구'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슈퍼 빅텐트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