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친명·이재명 지지층서 비토 정서 강해조국혁신당과 가깝고 막말 등 '돌발 악재' 우려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만들기 돌입 … "明心"
  •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의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의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막말 리스크를 가진 '선두주자' 정봉주 후보보단 4선의 김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2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탄핵이나 이런 부분에서도 당 지도부의 발언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그런데 정 후보가 향후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와 지나치게 급진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그 불똥은 당대표와 당에 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애초 친명계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당선 1순위로 꼽혔다. 이재명 후보가 '은근한 지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김 후보도 스스로 '이재명 집권플랜본부장'이라고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정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제주·인천·강원·경북·대구 최고위원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정 전 의원의 득표율은 누적 기준 21.67%를 기록했다. 김민석 의원은 12.59%로 4위에 머물렀다.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되는 선거에서 수석은 고사하고 5위 이언주 후보(12.29%), 한준호 후보(10.41%)에 추격을 받는 처지가 됐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몰린 서울·경기(49만 명)와 호남(41만 명) 경선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된 경선 선거인단(12만 명) 규모로 볼 때 언제든지 판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에서도 김민석 후보에게 '몰표'를 예고하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에 포진된 이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정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가깝다는 점을 들며 김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 후보의 마음, '명심'(明心)이 김 후보를 향해 있다는 것이 당내 의원들의 전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야 경선이 막 시작됐고, 전체 124만 선거인단 중 10% 정도가 진행된 것"이라며 "어쨌든 이재명 후보의 마음에는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라는 그림이 있기에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