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특위 위원장 "본인 공약도 이해 못하신다니, 배워라" 비판민주당 "김포→ 서울 편입하면 안보 위협" 주장… "국방부, 전혀 문제 없다고 답변"
  • ▲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추진 움직임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가 이 대표의 발언을 정조준해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월11일 신(新)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초강력 메가시티를 실현시키겠다고 천명했다"며 "그런데 어제 뉴스를 보니 본인은 메가시티를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잘 모르는 분이 왜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는지 궁금하다"며 "모르면 배워야 되는 것 아닌가. 여기 오시거나 스터디를 만들어서 왜 메가시티 공약을 만들었는지 그때 당시로 돌아가서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희들이 한 수 가르쳐 드릴 테니까 꼭 배워서 본인 입으로 말했던 그 대선 공약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공약했다'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두 번 다시는 이 문제를 가지고 발목 잡기식,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당시 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토 대전환을 위해 대한민국을 '5극3특'(5개의 초광역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구역)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대표는 돌연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 정책"이라며 "조금씩 조금씩 확장하다 보면 결국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리는 비난들이 쏟아지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조 위원장은 이러한 이 대표의 태도 변화에 특위 전체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본인이 공약한 것을 모른다고 하니 다음주 월요일 전문가 강연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며 비아냥댔다.

    한편, 조 위원장은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될 경우 군사안보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도 "거기에 대한 국방부 입장은 군사작전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위원장은 "세계적인 흐름이 초강력 도시로 가서 경쟁력 높이자는 것이지 부작용은 없다"며 "'카더라' 뉴스,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제해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