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김형두‧정영환 외 복수 후보자 막바지 검증… 이번주 尹에 보고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차기 대법원장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조희대 전 대법관, 김형두 헌법재판소 재판관,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외에도 복수의 후보자를 추가로 후보로 올려놓고 막판 인사 검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 인사 검증 결과 보고서가 이르면 8일, 늦어도 9~10일 중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대법원장 후보자 명단을 한 차례 이상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해당 부서는 윤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를 위해 대법원장 후보자 명단을 추가로 작성했고, 조희대‧김형두‧정영환 외에도 일부 후보자에 대한 막바지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금 언론에서 조희대, 김형두, 정영환 3명이 유력하다고 보도가 나오는데 최종 보고 전에 누가 유력하다고 뜰 단계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법조인이신데 세 명만 들고 가서 이 중에 골라보시라고 할 순 없는 것이다. 3명 외에도 복수의 후보들이 검증 대상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는 말은 법조계에서 여러 사람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며 "추가 검증 대상 후보가 누구인지는 말할 순 없지만, 대통령께서 최종 보고를 받은 뒤 누구를 낙점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당초 이르면 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중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최종 보고를 받은 뒤 그 자리에서 낙점을 해 주시면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 퇴임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지만,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새 사법부를 이끌 적임자를 두고 고심을 이어왔다. 이균용 후보자의 낙마로 대법원장 공석 사태는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