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는 0.3*0.5m 수준… 북한 정찰위성보다 100배가량 정밀주요 위협 감시·대응… 軍, 1조2000억 투입하는 '425사업' 추진
  • ▲ 우리 군의 우주기반 감시정찰체계. ⓒ국방과학연구소
    ▲ 우리 군의 우주기반 감시정찰체계. ⓒ국방과학연구소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찰위성은 이달 30일 미국 반덴버그기지에서 발사될 것으로 계획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 정찰위성 개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비롯한 주요 위협의 감시·대응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425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5개 위성은 800㎏급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1호기인 EO·IR 위성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1호 위성은 'X(구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에 진입한다. 1호 위성의 해상도는 0.3*0.5m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로 0.3m, 세로 0.5m 크기가 점 하나로 표현된다는 의미다. 해상도 3m급으로 추정되는 북한 정찰위성과 비교하면 100배가량 정밀한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 ▲ 초소형 위성. ⓒ국방과학연구소
    ▲ 초소형 위성. ⓒ국방과학연구소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되는 2~5호기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EO·IR 위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계획대로 총 5기의 정찰위성이 모두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와 핵실험장 등 주요 시설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군 당국은 2시간 주기를 줄이기 위해 100㎏급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5기의 군사정찰위성과 함께 초소형 위성을 운용하면서 우주영역에서의 감시 및 정찰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425사업을 마무리하고 2026년 후반기 초소형 위성 검증위성 발사, 2028년 이후 다수 위성의 순차적 발사 등을 거쳐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체계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