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총선 후 바뀐 지형서 새롭게 시작" 탈당설 제기김기현 지도부 겨냥한 듯…"곧 정계 빅뱅, 잘 대처하기 바란다"
  • ▲ 홍준표 대구시장.ⓒ이종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종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당·신당 합류설에 대해 '국민의힘 본류'를 강조하며 일축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와중에도 당을 지키고 살린 내가 탈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에 내년 총선 후 바뀐 정치 지형 아래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걸 일각에서는 탈당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라며 "나는 이 당(국민의힘)을 30여년간 지켜온 본류다.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지류가 아니고 본류"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21대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과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채권, 채무도 없다"며 "그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이 다른 후보 진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곧 정계 빅뱅이 올 것으로 보인다. 잘 대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사면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총선 후 바뀐 정치지형과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라고 적으며 탈당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현재 김기현 지도부가 내년 총선 후 물러날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에 관해 묻자 "참 불쾌한 질문"이라며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당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인 '대사면'으로 징계가 해제된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속 골프 논란 등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