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이 신와르에게 도달한다면, 전쟁 단축될 것"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만나
  • ▲ 가자지구발 로켓 요격하는 아이언돔.ⓒ연합뉴스
    ▲ 가자지구발 로켓 요격하는 아이언돔.ⓒ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를 반드시 제거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 조직의 수장인 아히야 신와르를 찾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가자지구 주민들이 그에게 먼저 도달한다면, 전쟁이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숨은 신와르를 잡기 위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행방 추적 등 이스라엘군(IDF)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이 끝난다면) 가자지구에는 더 이상 하마스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황과 관련해 "우리 군이 안식일(유대교 휴식일로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어려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IDF는 이날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가자지구 내 자택을 공습했다. 다만 하니예는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에서 생활하며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니예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하니예가 며칠 전 회담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메네이와 하니예가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하니예의 이란 방문은 비밀리에 이뤄졌고, 그가 테헤란에 머무른 시점도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하마스를 오랫동안 지원해왔고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전쟁 전 이란이 직접 하마스에 자금, 훈련, 무기 및 기술을 지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