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깜짝 부산행… 이준석 토크콘서트 행사장 직접 찾아맨 앞줄서 1시간30분 토크 경청… 李, 콘서트 中 거부 의사인 위원장, 토크콘서트 종료 후 부산역으로 이동해 서울行
  •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뉴시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남을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과 만남을 고사하면서다. 

    인 위원장은 4일 오후 3시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 행사장을 찾았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일정이였다. 콘서트는 내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에 할애됐다.

    인 위원장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맨 앞줄 좌석에서 지켜봤고, 행사가 종료되자 바로 자리를 떴다. 인 위원장은 토크콘서트장을 떠나 곧바로 부산역으로 이동해 서울로 이동했다. 

    이 전 대표를 위해 부산을 깜짝 방문한 인 위원장이 걸음을 되돌린 것은 토크콘서트에서 이 전 대표가 만남을 할 의사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내비쳤기 떄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또 영어로 "내가 환자 같냐?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니 꼭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라"고 말하며 인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전 대표의 태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4일 통화에서 "정치적 견해차와는 별개개로 태도나 인격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질풍노도 청소년을 보는 것 같은 촌스러움"이라고 했다.

    토크콘서트 종료 후 이준석 대표는 "(인 위원장이) 지금까지는 아주 흔하디 흔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민심이 당이 싫어 투표를 안한 것이었다면 저는 '오진'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