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서 2024년 총선 낙관론 팽배… "수도권 석권하면 200석 못 하나"박지원, 경고성 메시지… "도취·건방·싸가지 언행 각별히 조심해야"
  •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상윤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상윤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총선 200석' 발언에 경계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겸손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겸손해야지 대세론 낙관론 운운하며 '총선 200석 확보로 윤석열 정권 무력화시키자'하면 국민이 떠난다"면서 "민주당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하건만 연일 똥볼만 찬다"고 했다.

    이어 "도취, 건방, 싸가지 언행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들면 진다"고 말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2024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일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했고, 이탄희 의원은 "우리 당 최대 목표는 (국민의힘을) 100석 이하로 최대한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범민주진보세력, 그리고 국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국회 의석 200석을 확보하면 사실상 정국의 주도권을 모두 쥘 수 있게 된다. 특정 정당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석을 보유하게 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도 법안을 재통과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