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예멘 후티반군·시리아 친이란 민병대, 하마스 전쟁에 직접 개입 조짐백악관 "휴전은 하마스에 공격 여력 줄 것"… '인도적 일시적 교전 중지'만 모색
  • ▲ 하산 나스랄라(오른쪽) 헤즈볼라 지도자가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아드 알 나크알레(가운데)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지도자, 살레흐 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하마스와 PIJ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AP/뉴시스
    ▲ 하산 나스랄라(오른쪽) 헤즈볼라 지도자가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아드 알 나크알레(가운데)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지도자, 살레흐 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하마스와 PIJ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3일(현지시간) 대중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선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따른 개전 이후 최초의 공개 행보다.

    AFP 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우리 시간으로 오후 10시)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공개 연설을 한다. 개전 이후 하마스를 지원해 이스라엘군과 교전하다 숨진 헤즈볼라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추모행사의 일환이다.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반군,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등 친이란 무장세력들은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이스라엘군 주둔지 19곳을 유도미사일과 포탄 등으로 공격했고,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친이란 민병대는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

    BBC는 "하마스가 동맹들에게 전투에 참여하도록 거듭 요청하고 있고 헤즈볼라가 여기에 응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며 "지지세력도, 적진도 그의 연설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는 모습. ⓒAP/뉴시스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는 모습. ⓒAP/뉴시스
    앞서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면적 휴전에는 반대하지만,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문제 대응을 위해 '국지적인 교전 중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말할 때 그것은 특정 목표를 위해 제한적 시간 동안 일시적이며 국지적으로 교전을 중지하는 것"이라며 "매 교전 중지는 각각 개별적으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일반적 휴전은 전선 및 전장 내에서 모든 전투와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것"이고 "우리는 현시점에서 일반적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밝힌 대로 일반적 휴전은 하마스에 이스라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가자지구에 원조하고 인질을 비롯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나오게 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많이 교전을 중지하는 아이디어를 우리는 탐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작전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