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11일…대만·한국 전통 연주자가 모여 탄생한 관현악단 선율
  • ▲ 국립국악원과 대만국악단_교류공연 '화이부동' 대만국악단 연주 모습.ⓒ국립국악원
    ▲ 국립국악원과 대만국악단_교류공연 '화이부동' 대만국악단 연주 모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을 초청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교류공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오는 10~11일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초청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됐던 양국 간의 교류공연을 재개했다.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무대로 꾸며진다. 오는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10일엔 린신핀 작곡의 '강원도'에서는 국악기 피리와 대만의 관즈가 어우러지는 이중 협주곡으로 선보이고, 최지혜 작곡의 '이현'에서는 대만의 얼후와 국악기 해금이 한 무대에 올라 비슷한 듯 다른 두 나라 악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피리 협연에는 창작악단 임규수 악장, 관즈 협연에는 대만국악단 추이 저우순, 얼후 협연에는 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 해금 협연에는 창작악단 김진 수석이 나선다.
  • ▲ '화이부동(和而不同)' 포스터.ⓒ국립국악원
    ▲ '화이부동(和而不同)' 포스터.ⓒ국립국악원
    마지막 곡으로 들려주는 홍치엔후이 작곡 'Vive les Percussions!'은 대만국악단이 한국공연을 위해 위촉했다.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전통타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박자와 리드미컬한 연주를 전해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11일은 대만국악단이 지향하는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대만 산지의 차를 수확하고 운반하는 자연을 묘사한 '로이 실 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적 요소를 수용한 싱가폴의 양성을 그린 '융합', 대만 군대와 민속 문화의 퍼레이드(행진)를 소재로 한 '진'을 들려준다.

    한국의 본조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이채이 작곡의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해금과 유사한 악기 '주후'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황춘다 작곡의 '환생'에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후 회복하는 다채로운 생명력을 화려한 화성을 표현하는 생황 협주곡으로 그려낸다.

    공연의 지휘는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치앙 칭포가 맡는다. 치앙 칭포는 2015~2017년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약했으며, 2020년 8월부터 대만국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