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출발하자마자 땅으로 곤두박질… 민가 인근이라 주민들 몰려지난 11일 강원도에서 정찰드론이 비행훈련 중 야산에 추락하기도
  • ▲ 지난달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리허설에서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이 분열을 하고 있는 모습. ⓒ서성진 기자
    ▲ 지난달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리허설에서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이 분열을 하고 있는 모습. ⓒ서성진 기자
    강원도에 이어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정찰드론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2주 만에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5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24일 오전 서해 백령도에서 드론작전사 소속 정찰드론 1기가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드론은 발사대에서 출발하자마자 땅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기체가 민가 근처로 추락하면서 백령도 주민들이 현장에 몰려 사진을 찍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작전사가 운용하는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11일 강원도에서 정찰드론 1기가 비행훈련 중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 역시 공중으로 날아오르던 드론이 갑자기 추락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 중 갑작스러운 엔진 이상으로 인해 속초 앞바다에 추락한 드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기기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는 국내 방산업체가 생산한 정찰드론 100기를 건네받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크고 작은 드론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제품의 하자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드론작전사령부 예하부대에서 비행훈련 중 드론 1기가 불시착해 기체를 수거한 상황이 있었으며, 별도 대민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드론작전사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드론 침공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창설을 지시한 부대다. 국방부 직할부대로,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휘·감독한다. 육·해·공군·해병대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 전투부대이며, 드론을 주 작전 수단으로 활용해 유사시 적 무인기나 핵·WMD(대량살상무기)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의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 등을 수행한다.
  • ▲ 드론작전사령부 부대마크. ⓒ합동참모본부
    ▲ 드론작전사령부 부대마크. ⓒ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