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참석해 MOU 4건 체결핸대건설, 2021년 29억불 1단계 사업 따낸 데 이어 연속 수주네이버도 1억불 사업 수주…"올해만 사우디서 11조원 수주"尹 "사우디 전역 1900여건 프로젝트에 한국 근로자들 노력"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10.23. ⓒ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10.23.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24억 달러(3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우디 전역에 걸친 1900여건의 프로젝트에 우리 한국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사우디가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변화 및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이 우리 기업 최초로 사우디에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사업(약 2000만 달러)을 수주한 해로부터 5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고, 네옴시티 등 첨단 미래 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 임석 하에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 4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자푸라 2(Jafura 2) 가스플랜트 패키지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Aramco)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가 수주한 금액은 24억 달러((3조2000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2021년에도 29억 달러(3조9000억원)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연속으로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 기업은 올해에만 사우디에서 총 86억 달러(11조6000억원)의 건설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는 올해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259억불의 3분의1 규모로, 지난 5년간 사우디 연평균 수주액(34억불)의 2.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와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는 사우디 5개 도시에 현실 공간과 똑같은 가상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해 도시계획 및 관리,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약 1억 달러(135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사업으로, 우리 건설의 해외 진출이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는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등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행사에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를 받아 네옴 전시관 내의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제드 빈 압둘라 빈 하마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주택농촌부 장관,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Aramco)의 아민 나세르 대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컴퍼니 대표 등 사우디 관계자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기업의 대표와 네이버, KT 등 IT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