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검찰이 조우형 계좌추적까지 했는데 사건을 덮었다' 보도조우형 "계좌추적을 받은 적도 윤석열과 커피를 마신 적도 없다"검찰, 언론사·정치단체 등 수사망 확대해 특정 배후 세력 정조준
  • 지난 대선 직전 이뤄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인터뷰가 언론과 정치단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한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3부장)은 김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간의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뿐만 아니라 JTBC와 MBC 등 관련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까지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2월21 JTBC가 '검찰이 조우형 계좌추적까지 했는데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기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JTBC는 2021년 10월 진행한 조우형씨 인터뷰를 통해 그가 부산저축은행 등에서 대장동 개발 종잣돈 1805억원을 끌어왔고, 대출 알선 명목으로 10억3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2011년 2월 대검찰청 중수부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임검사인 윤석열 중수2과장이 조씨에게 커피를 타 줬고, 검찰 계좌추적까지 당했음에도 입건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지난해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그러나 조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대검 중수부의 계좌추적을 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윤석열 중수2과장과 커피를 마신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씨는 "2021년 10월 (JTBC) 인터뷰에서 대검 중수부로부터 계좌추적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도 기자에게 설명했다"고 강조했고, 특별수사팀도 이를 확인했다고 한다.

    특별수사팀은 해당 기자가 계좌추적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알았음에도 가짜 보도가 나간 과정에 특정 배후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