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미래가 짧은 분들이 왜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 황당주장"헌법 부정하고 노인 모욕한 패륜적 망언… '갈라치기'에 국민들 아연실색"
  • ▲ 이종배 서울시의원 ⓒ뉴데일리
    ▲ 이종배 서울시의원 ⓒ뉴데일리
    현행 1인 1표 투표의 가치를 남은 수명에 따라 차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한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에 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김 위원장을 겨냥해 "평등선거를 천명한 헌법을 부정하고 노인을 모욕한 패륜적 망언으로서 노인에 대한 인격권·선거권 침해 및 차별에 해당한다"며 '인권위는 민주당에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인사의 발언으로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이 시의원은 "특히 당의 혁신을 책임지고 있는 자가 노인을 폄하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젊은이와 연장자를 '갈라치기' 하는 패륜적 발상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시의원은 그러면서 "단지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투표권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것은 반(反)문명 시대에나 있을 법한 미개한 발상이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투표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오만하고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직격했다.

    이 시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수많은 노인들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연장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준 김 위원장은 혁신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으므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 좌담회'에서 "둘째 아들이 22살인데 중학생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 아들의 생각이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1일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앞뒤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 노인 폄하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저도 곧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노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 '노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