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오전 11시 기준 피해현황 발표오송 지하차도 배수작업 90%가량 완료돼농작물 2만7천㏊ 침수, 가축 57만9000마리 폐사
  • ▲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가 침수 차량에 대한 감식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가 침수 차량에 대한 감식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0명, 실종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앞서 당국은 이날 오전 1시25분 이모(남·58) 씨, 오전 2시25분 허모(남·56) 씨, 오전 3시58분 김모(남·48) 씨, 오전 6시20분 최모(여·23) 씨를 각각 수습했다.

    소방당국 등은 궁평2지하차도에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구조와 배수작업과 함께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수색·구조에 투입된 인력은 소방 184명, 경찰 292명, 군부대 353명 등 886명이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배수작업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차량) 4대는 견인을 완료했고, 12대가 지하차도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수색 결과 내부에는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배수작업은 90%가량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등 총 9명이며, 부상자는 34명으로 이전 집계와 변동사항이 없다.

    농작물 피해도 기존 1만9769㏊에서 2만6933.5㏊로 늘었다.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가축은 닭 53만3000마리 등 총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한편 기상청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X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로는 운행 중이며, 서울∼부산, 용산∼목포·여수, 중앙선(이음), 중부내륙선(이음)은 운행이 중지됐다. 일반열차 전 선로는 운행을 멈췄다. 항공기의 경우 김포 7편, 제주 5편을 비롯해 총 16편이 결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