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전쟁 73주년에 또다시 '남침' 사실 부정"그때의 조선(북한) 아니다… 명실상부한 전략국가"
  • ▲ 지난 16~18일 전원회의에서 거수하는 북한 김정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 지난 16~18일 전원회의에서 거수하는 북한 김정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한국전쟁(6·25전쟁) 제73주년을 맞은 25일 북한이 미국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내며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오늘도 변함없는 미제(미국에 대한 북한의 멸칭으로 '미 제국주의'를 뜻함)의 조선침략 야망'이란 기사를 통해 "미제가 우리 공화국(북한)을 반대해 침략전쟁을 도발한 때로부터 73년이 됐다"며 "전쟁의 막은 내려지고 정전이 실현된 때로부터 수십 년 세월이 흘렀지만 미제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새 '전쟁도발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1953년 정전 이후부터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의 횟수와 참가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략자산들을 연이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제와 괴뢰패당(보수 집권여당에 대한 북한의 멸칭)의 전쟁연습(연합훈련) 소동은 6.25 전쟁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제의 도발적 전쟁연습 소동으로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태에 놓여 있다"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된 국제규범 위반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측에 전가했다.

    신문은 "미, 일, 괴뢰들(한국)의 3각 군사동맹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구축된 공격적인 전쟁체제 다름이 아니며 조선반도는 미 신냉전 전략의 최전방으로 됐다" "적대와 대결의 최전방이 된 조선반도의 위기는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언제 무력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대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일 삼각공조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조선(북한)은 지난 6·25 때의 조선이 아니며 우리 인민의 복수심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백배해졌다"면서 "미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전략국가'를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으며 만일 지난 조선전쟁(6·25전쟁)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