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조직범죄 문제와 관련해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우리 정부도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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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낸스 트위터 캡처
    미국 사법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연계된 자산 440만 달러(약 58억5000만 원)를 압류해 계좌를 동결했다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미국 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를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데 (우리가)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바이낸스는 합법적으로 발부된 영장에 따라 해당 개인과 연결된 계좌를 대상으로 1년 전에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확인한다"며 "바이낸스는 수사, 기소, 몰수 조치와 관련된 정부, 지역 규제당국과 법 집행 당국의 모든 합법적인 정보 요청과 법적 문의에 협조하고 이를 준수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23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개인 1명과 기관 4곳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 기관에는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북한 정찰총국 산하 기술정찰국과 그 산하 조직인 '110연구소(LAB 110)', 그리고 일명 '미림대학'으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지휘하동화대학(현 김일군사대학) 등 4곳, 제재 대상 개인에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이 포함됐다.

    같은 날 외교부도 "우리 정부가 북한 IT 인력의 해외 외화벌이 활동에 직접 관여해온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기관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군수공업부 산하 IT 회사인 '동명기술무역회사', 북한 내 IT·사이버 분야 영재교육기관인 '금성학원', 개인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 주러시아 대표 김기혁, 주중 대표 김성일, 주라오스 대표 전연근, 동영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 김효동, 라오스 내 북한식당을 운영한 IT 인력 외화벌이 조력자 유성혁·윤성일 등 7명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교부는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관 3개는 북한 국방성·군수공업부 산하 조직으로 해외 IT 인력 송출과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 등 고수익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했거나 IT 분야 인력양성에 관여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번에 제재 개인 7명은 북한 해외 IT 지부 책임자로서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했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외화벌이를 도움으로써 대북제재 회피와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 특히, 이들 IT 지부 책임자들은 인력에 대한 감시·통제·갑질, 임금 미지급 등 강제노동을 강요해 이들의 인권을 유린해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