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KBS방송인연합회, KBS 라디오 패널성향 분석"5개 KBS라디오 시사방송, '친야 패널'로 편파방송"
  •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KBS 라디오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심의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언총은 지난달 24∼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KBS 라디오 프로그램의 패널 구성이 불공정했으며, 이와 관련해 방송심의규정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돼 심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총은 KBS방송인연합회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4월 24~28일) KBS 1라디오의 5개 시사프로그램(△최경영의 최강시사 △최영일의 시사본부 △주진우 라이브 △김성완의 시사야 △신성원의 뉴스브런치)에 출연한 출연자와 출연자들의 정치적 견해를 분석한 결과, '좌편향'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제시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반해, 친정부·여당 견해를 주장하는 출연자는 11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패널 구성의 편향성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방송의 공적책임)와 제8조(지상파방송의 책임), 제9조(공정성),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등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는 게 언총의 주장이다.

    언총 관계자는 "특히 정치적 행위의 평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를 모두 공정하게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KBS는 패널 구성의 편향성을 보였고, 이로 인해 방송심의 규정 위반은 물론 '공정'과 '균형'이라는 공영방송의 기본적인 책무조차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불공정·편파 방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더 이상 공영방송사의 '일탈'을 방치하지 말고 신속한 심의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