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의 정치 … 부동산은 닥치고 공급"'K-컬처 넥서스' … 강북 신산업 중심지 구상"李 정부, 서울 장악 땐 나라 흔들려"
  •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경제를 내세우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의 부동산 공급 확대, 창동 중심의 신산업 육성, 교통 체계 개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며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정직한 변화를 말하는 '직진의 정치'로 서울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서울의 현재 상황을 두고 도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민들은 서울 밖으로 끊임없이 밀려나고 도시 경제는 활력을 잃어간다. 청년은 미래가 두렵고 소상공인은 현재가 고통이다. 이기는 도시에서 패배하는 도시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윤 전 의원은 "패거리 지어 세금 나눠 먹는 데 골몰하는 부패 이념 정치와 랜드마크에나 집착하는 패션 정치가 지난 20년 동안 서울을 병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규모 공급 확대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닥치고 공급' 밖에는 없다"며 "저는 서울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도심 주택 공급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용적률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리고 '용적률 500%의 제4종 일반주거지역'을 중앙정부와 당당히 담판해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비 사업 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공공기여 주민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경제 공약으로는 강북 창동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 팬덤과 전·후방으로 연관된 산업 전체를 첨단 기술과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중심인 'K-컬처 넥서스'(서울 팬덤 코엑스)를 창동에 건립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라 안팎의 돈과 사람이 강북 창동에 모이도록 하겠다"며 K-pop 공연, 콘텐츠 산업, 화장품·식품·게임 산업 등을 결합한 복합 문화산업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기능 분산도 공약했다. 그는 "서울시 2청사를 창동에 건립하겠다"며 "현재 7개 청사에 산재돼 있는 서울시 비효율을 청산하고 도시 혁신과 관련된 기능을 창동 2청사에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교통 정책으로는 지하철 노선 간 단거리 연결을 통한 효율 개선을 제시했다. 윤 전 의원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3호선 동대입구역을 불과 600미터의 짧은 연결 선로로 이으면 도봉, 노원, 강북, 성북의 150만 시민들이 환승 없이 강남권으로 갈 수 있는 '창동-수서' 직통 시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버스 체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22년 만에 버스 체계를 개편하여 교통 소외 지역을 연결하고 중복 노선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선수를 교체할 때"라며 "저, 윤희숙이 보수 정치의 진짜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서울 영동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