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미일 삼각협력,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 "韓美, 워싱턴선언으로 '양자 메커니즘' 신설""한국에 전략자산 정기 배치… 재래식자산, 美 전략계획 통합 합의"
  •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존 케네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의 핵우산에 의구심을 품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검토해왔다며 "최근 몇 차례의 협상 끝에 우리 동맹인 한국의 친구들이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워싱턴 선언)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의원은 2일(현지시간) 본회의장 연설에서 "만약 한국에 핵 위협에 임박한다면 미국의 무기고가 그런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됐는지 한국 지도자들은 모르기 때문에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그들(한국)은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외교 관계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심각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동맹이며 우리처럼 민주주의를 포용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우리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면 우리의 적들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핵무기를 현대화해야 하고, 동료 의원들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딸 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딸 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미 국무부는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건 우선적으로 전례 없고 증대되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며 "(북한) 위협의 결과로 한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한미일 3각 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2024 회계연도 동아시아태평양 예산' 청문회에서 한미 '워싱턴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건 우선적으로 전례 없고 증대되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 정례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공격을 협박하는 무책임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 두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두 정상은 워싱턴 선언에 따라 미국이 핵 위기 시 한국과의 협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고, 두 나라가 핵과 전략 사안에 대한 계획에 관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양자 메커니즘을 신설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전략자산을 배치하고 한국의 재래식 자산을 미국의 전략계획에 더 통합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와 대화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속 가능한 장기적 수단"이지만 "북한이 외교적 관여를 계속 거부한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싶다"며 "미국은 북한에 우리가 외교와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과 위협적인 수사에 직면해 동맹과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방어역량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뿐 아니라 북한에 부과된 제재 체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