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전국 현수막 걸고 안보 결의대회… 北 도발 규탄"그들이 지킨 서해가 있어 지금 아름다운 우리 바다가 있다"
  • ▲ 서해수호의 날인 2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서해의 풍경 사진과 함께 '그들이 지킨 서해가 있어 지금의 아름다운 우리 바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뉴시스
    ▲ 서해수호의 날인 2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서해의 풍경 사진과 함께 '그들이 지킨 서해가 있어 지금의 아름다운 우리 바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뉴시스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우리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거행됐다.

    24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은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조국 바다를 수호한 55영웅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해 수호 55용사의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묵념, 추모공연, 서해수호 55용사 다시 부르기, 기념사, 기념공연 순서로 이어졌다.

    추모 공연에서는 서해를 지켜낸 참전 장병의 인터뷰, 신학기를 맞이한 영웅 자녀들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 한주호 준위 묘역에 참배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에서 순직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아울러 서해수호의 날은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해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날이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55분간 '불멸의 빛' 점등으로 55용사를 추모했다. 하늘을 향해 표출하는 큰 빛기둥 3개는 각각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의미한다.

    해군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가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20일부터 26일까지 안보 강조 기간으로 지정한 해군은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전술토의 및 장병 특별 정신교육을 한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도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전국 시·도회와 시·군·구회에 관련 현수막을 내걸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추모행사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추모행사·결의대회에서 최종일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북한과 대화하면 평화가 오고, 선하게 대하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굳건한 동맹과 힘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에 불과함을 인식하게 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건물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에 제8회 서해수호의 날(3월24일)을 기념하는 그림과 문구를 게시했다. 꿈새김판에는 노을지는 서해 사진과 함께 '그들이 지킨 서해가 있어 지금의 아름다운 우리 바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경남도는 이날 경남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기념식을 엄수했다. 기념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김종술 경남동부보훈지청장, 박남용 도의회 문화복지위원, 도내 보훈·안보 단체장과 회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호국영령·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묵념, 기념사, 추모헌시 낭송,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