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제3자 변제안' 선물 들고 일본 순방"국민의힘 "반일정서 기대 여론 호도… 친일몰이 방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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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일정 등을 위해 일본 순방길에 오른 것을 '굴욕적 대일외교'로 규정하고 태극기를 흔들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자리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참석했다.정부는 지난 6일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오늘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거부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방일 선물로 들고 출국길에 올랐다"고 질타했다.박 원내대표는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사야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도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 비위 맞추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힐난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어제(15일) 출국을 앞두고 국내가 아닌 아닌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와 인터뷰하면서 억장이 무너지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정부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는 국민 목소리를 일본과의 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이라 비하했다.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이어 김 의원은 "피해자단체를 넘어 학계·시민사회·지역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대일 굴욕외교에 따른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굴욕적 한일 정상 만남이 진행되는 지금 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태극기를 들기로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김 의원은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고, 차량과 의원실·상임위원장실에 태극기를 걸고 굴욕적 대일외교에 대한 강력한 저항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정부 비판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옷깃에 각각 태극기 배지를 달아 주기도 했다.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은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을 즉각 철회하라"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사죄와 전범기업의 배상을 당당히 촉구하라" "일본 수출규제 해제 전까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를 유예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에 국민의힘은 "과거사를 이용한 국민감정에 기댄 정치, 문제를 키우는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당이라는 민주당이 국가 미래는 고민하지 않고, 손쉽게 국민 반일정서에만 기대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역사적인 아픔과 피해자들의 상처까지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반일 선동, 친일몰이 쇼로 얻는 것은 '이재명 대표 방탄 이익' 말고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