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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2급 보좌진에 김만배 지인… 지역개발 정보 빼냈다"

"김만배, 처음엔 유동규에 '자리' 요청… 유동규 난색 보이자 정진상에 부탁" "개발정보 입수한 김만배… 위례·대장동 외에 다른 개발사업까지 계획""김만배 지인, 2020년 퇴직… 이후 해당 경기도 산업전략관 직책 사라져""어떤 일 했는지 아는 직원 거의 없어… 이재명~김만배 유착 결정적 증거"

입력 2023-03-16 11:07 수정 2023-03-16 11:55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지인 A씨가 김씨의 도움으로 도지사 보좌 역할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채용 과정에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이 대표와 김씨 간의 유착관계가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A씨를 통해 지역개발 정보를 얻었고 향후 위례·대장동 외에 또 다른 개발사업까지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2019년 12월 경기도 AI산업전략관(전문임기제 2급) 자리가 신설될 즈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A씨를 경기도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이 난색을 보이자 정 전 실장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정 전 실장에게 보고해 결국 A씨가 채용됐다"며 "공개모집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A씨를 뽑아 두고 시작한 특채 성격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다른 대장동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A씨 채용은 이 대표와 김씨의 유착을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라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김씨에게 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근무 중에도 토지 매입 현장을 찾는 등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21년 8~9월쯤 A씨를 통해 수원시 오목천동 일대의 농지 매입에 나섰는데, 2022년 5~6월 A씨의 퇴직 이후 은닉한 범죄수익으로 A씨, 측근들과 함께 '오목천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지분을 나눠 주려 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중 신설된 경기도 AI산업전략관에 채용돼 2020년 7월부터 2년간 이 대표를 보좌했다. 해당 직책은 A씨 퇴직 이후 사라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A씨가 직원들과 같이 일하거나 두드러진 업무를 한 적이 없어 정확히 그가 역할을 맡았는지 아는 직원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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