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좌파·민주당, 자질-소양-교양-품격 모두 바닥 쳤다그들 자기교정 못하는게 자유진영엔 유리
  • ▲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 반대 138, 기권9,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정상윤 기자
    ▲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 반대 138, 기권9,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구속동의 부결이 갖는 의미

    이재명 구속동의안은 수치상으로 볼 때는 부결되었다. 
    그러나 의미상으로 볼 때는 그것은,
    이재명에 대한 민주당 상당수의 노(no)의 표시였다.
    이재명의 패배와 수치(羞恥),
    민주당의 분화 가능성을 보여준 표결이었다.

    이재명 사태와 그것을 둘러싼 민주당과 운동권의 그간의 행태는,
    한 마디로 도덕적 자해행위였다. 

    이재명이 ’정의·진리·올바름‘?…"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그들은 ’정의‘ ’진리‘ ’올바름‘을 독점한 양 자처했다.
    그러나 그 자만과 자가도취가 도달한 데는
    기껏 이재명이었다.
    이재명이 ’정의·진리·올바름‘?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운동권·좌파·민주당은 죽었다.
    세(勢)가 아무리 있어도,
    그들의 문명적 자질, 진보적 자질, 교양의 품격은 바닥을 쳤다. 

    왜 그렇게 됐나?
    그들의 정신적 죽음은
    1980년대 중반의 주사파 등장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주사파는 전체주의, 개인 신격화, 세습 전제(專制), 반지성(反知性), 동물농장의 끝판왕이다. 

    그런 운동권은 정권을 잡자마자,
    급속히 권력 맛, 돈맛에 중독되었다.
    개인의 지적(知的) 정직성과 도덕적 규범의식은
    집단 이익의 익명성 속에 용해되었다.
    그들은 깡패, 광신도, 홍위병, 산적(山賊)을 닮아갔다.
    끝내는 ‘도련님 현상’으로까지. 

    불안해진 그들 내부

    그러나 이재명 구속동의안 표결 결과를 돌아볼 때,
    그들 내부에도 위기감, 불안감, 자괴감은 일기 시작한 듯싶다.
    이것은 그쪽의 치열한 내부논쟁으로 연장될 수 있다. 

    민주당·운동권·좌파 일반에 묻는다.  

    1. 이념적 질문 :
    극좌 전체주의, 좌파 파시즘, 주체사상, ‘한국=식민지’란 인식은 옳은가? 

    2. 정책적 질문 :
    국가주의 경제, 반(反)시장, 포퓰리즘, 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식, 반미(反美)주의, 계급투쟁, 신(新)기득권 카르텔(귀족노조 등), 교육계·문화계·언론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옳은가? 

    그들은 과연 바뀔까?

    민주당이 이에 대해 계속 자성하지 않을 수록,
    그건 자유 진영엔 오히려 ”꽃놀이패‘가 될 것이다.
    이번 민주당 상당수 이탈표도
    그런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나온 고육책일 수 있다.
    대깨문 개딸 처럼회가 해온 행태를 봐도,
    그쪽의 진정성 있는 자기 교정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망하기로는,
    중간의 ’왔다 갔다‘ 유권자들 일부라도,
    좌쪽이 어떤 오류에 빠져 있는 지를 이번에 실감했으면 한다.
    이 글은 그런 유권자들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