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논하고, 평등한 세상 갈망하고, 동지들 분신 잊지 말자,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고 해놓고는…
  • 27일은 더불어민주당의 갈림길
    정사(情死)냐, 손절(孫絶)이냐

    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갈림길에 선다.
    이재명과 더불어 정사(情死)할 것인가,
    그를 손절(孫絶)할 것인가?
    어느 길이 옳은가?

    잘라버려야 옳다. 

    이재명 사태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쪽 진영을 위한 절호의 기회,
    한국 운동권의 질적(質的) 변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운동권은 한없이 멀리 떠내려왔다.
    자유주의적 민주화에서 진보주의로,
    진보주의에서 전체주의로.
    그리고, 전체주의에서 급기야는 파락호 주의·양아치 주의로. 

    1. 자유주의적 민주화란,
    진보 이전에 자유민주주의의 충분한 실현부터 추구하는 것이다. 

    2. 진보주의란,
    온건 진보의 노동·복지·환경·젠더 정책을 의회민주주의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1, 2까지는 대한민국 헌법과 합치한다.

    3. 전체주의란,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극좌 일당독재 혁명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체사상, 마르크스·레닌주의가 그것이다.

    3은 반(反)헌법·반(反)국가다.

    4. 파락호 주의·양아치 주의란,
    진보의 탈을 쓴 채 배임해 먹고 뇌물 챙겨 먹고, 조폭 짓 하는 것이다. 

    운동권의 도덕적 생명, 끝났다

    반독재 민주화와 합헌적 진보를 표방하던 운동권 초심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전체주의서부터는 악마와 계약한 질주였다. 

    운동권의 도덕적 생명은 끝났다.
    그들의 영혼은 악령의 좀비가 되었다.
    그들의 몸짓은 황야의 화적(火賊) 떼다.

    왜 저렇게 되었나?
    ▲반지성(反知性) ▲사이비 종교화 ▲증오의 이념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식 평등 ▲종북·친중 탓이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
    실패가 입증된 신념에 사로잡혀 구시대 유물이 될 것인가,
    이제라도 거기서 벗어나 자기혁신을 할 것인가? 

    대체 무엇이 어찌 되었기에,
    “혁명을 논하고, 평등한 세상을 갈망하고,
    동지들의 분신을 잊지 말자 언약하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그런 언약의 귀착점이 꼴랑 이재명인가?” 

    [편집자 주] 운동권 출신으로 <조국흑서> 공동저자 권경애 변호사가 페북애 쓴 글. 곧 삭제되었으나 복사본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지금도 회람되고 있다.

    왜 그렇게 모두 쩨쩨?

    조응천 의원은 비쳤다.
    이재명과 비명(非明) 계 사이엔
    ‘체포동의안 부결해주면 당 대표 물러나기’ ‘공천 보장’ 운운의 거래가 있다고 한다.
    지금 무슨 물물교환하나?

    2월 27일 표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구차한 흥정 이전에,
    인간다움의 요건을 상기해야 한다.
    가슴에 단 금배지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유인태(1960~1970년대 운동권)는 꾸짖었다,
    “당당하지 못하고 왜 그렇게 쩨쩨하냐?”
    586 이후 운동권,
    마침내 체면도 염치도 다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