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경찰청·대우산업개발 등 10여 곳 강제수사'대우산업개발 수사 무마해 달라' 청탁 받고 수억원대 금품수수 혐의
  • ▲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제공
    ▲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직 경찰 고위간부의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사건을 자체 인지해 강제수사까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김선규)는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 A씨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사건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경무관 A씨는 지난해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로부터 '대우산업개발 관련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중견 건설기업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뇌물로 건네진 자금의 출처도 공수처는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법상 경무관 이상 직급의 경찰공무원은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직접 기소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