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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선후보 탈탈 털어 달라더니… 이재명 "그땐 검증, 지금은 보복"

이재명 "尹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헌정질서 파괴" 주장2017년엔 "모든 대선후보 탈탈 털어 달라" 검찰과 언론에 주문뉴데일리 "지금도 입장 같나" 묻자… "검증과 보복은 달라" 대답

입력 2023-01-30 14:51 수정 2023-01-30 15:42

▲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호언였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주장은 과거 자신이 했던 말과는 완전 딴판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7년 2월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언론은 모든 대선후보 탈탈 털어 주십시오"라며 "국민들이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 해 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2016년 12월29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는 "불법을 제거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로 '검찰총장 교체'를 꼽은 이 대표는 "제일 주력해야 할 것은 이 사회의 불공정한 경쟁구조를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데일리는 30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 대표에게 과거의 의견이 지금도 변함이 없는지 물어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데일리 기자가 '2017년 페이스북에서 검찰과 언론은 대선후보를 탈탈 털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해당 주장이 아직 유효하냐'고 질문하자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하고, 보복을 위한 거랑은 좀 다르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석해 뉴데일리 기자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이 대표를 수행하던 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 기자가 거듭 견해를 묻자 "간담회에서 물으시죠"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 본인 입으로 '검찰과 언론은 모든 대선후보를 탈탈 털어 주십시오'라고 주문하신 것은 기억하시나. 본인이 말한 대로 하는데 무슨 검찰독재이고 헌정파괴인가"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남에 대해서는 수사권을 이용해 잔인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떠벌리고서 자신의 거악에 대한 수사는 비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당 독재이고 양심 파괴"라고 꼬집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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