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비서실장 "이재명·김성태·방용철·이화영 다 가까운 관계"김성태, 17일 국내 압송…이재명과 관계 묻자 "모릅니다" 재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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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정상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관계였다는 쌍방울 전직 임원의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다.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A씨는 검찰 측이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전 부지사가 다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나'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 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A씨는 쌍방울이 대북 지원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제안서 작성 등을 담당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회장으로 재직했던 2019~2020년 쌍방울 그룹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이어 A씨는 "이화영 부지사는 김성태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선으로 보였고 그 무렵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용철 부회장과 교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진술조서 답변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다고도 했다.그러나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이 대표는 지난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성태라는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는 것이고, 받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KBS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를 두고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그 사람을 왜 만나느냐"고 말했다.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밝힐 핵심 인물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김 전 회장은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혀 17일 국내로 압송됐다. 그는 이날 이 대표나 이 대표 측과의 관계,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릅니다"라고 답했다.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게 없다"며 정치적 망명을 검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