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1국회의원보궐선거 선거보조금 '이재명 특혜' 논란후보 6명에 선거보조금 5000만원씩 지원… 이재명한테만 1억 지원민주당 "이재명,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타지역 선거 지원 잦아"당시 이재명 ↔ 국민의힘 유형선 박빙… 위기감에 추가 지원한 듯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1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당시 후보(현 민주당 대표)에게 다른 후보들보다 선거보조금을 2배로 챙겨준 것이 19일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조직 활동비 명목으로 총 1억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했다. 5월13일 선거보조금 5000만원을 전달한 뒤, 보궐선거 투표일(6월1일)을 이틀 앞둔 5월30일 추가로 5000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맞붙었던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 판도에 위기감을 느껴 추가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 6명(김한규·김지수·김병관·김용락·나소열·원창묵)에게는 1인당 5000만원씩 선거보조금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보조금은 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지급받는 국민 세금이다. 

    당은 판단에 따라 이 선거보조금을 선거에 출마한 당 소속 후보들에게 조직 활동비 등 명목으로 나눠 준다. 상한은 정해져 있지 않고, 후보들은 선거를 마친 뒤 당에 갚아야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다른 지역 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 저희가 본인 지역에 더 주력하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11일 6·1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당시) 후보는 본인 선거뿐만 아니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타지역 선거운동까지 계속 지원을 하셨던 분"이라며 "본인 지역에만 주력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셨기 때문에 당에서 그런 부분을 좀 더 배려하셨던 부분은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에서 지원받은 부분을 정확하게 잘 사용하셨고, 선관위에서 문제 되지 않은 선에서 잘 처리가 됐던 부분이라 이렇게 기사가 되는 부분도 조금 많이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것은 정해진 한도가 없고, 이 대표는 (선거 후 1억원을) 다 갚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보궐선거에서 총 7개 선거구 가운데 인천 계양을(이재명)과 제주시을(김한규) 등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