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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참모들의 무덤 된 도어스테핑… 참모들만의 책임일까?

직접 관련자도 아닌데…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 "도의적 책임" 사의최영범 대외협력특보도 홍보수석→ 홍보특보로 사실상 경질고안자 우승봉 전 선임행정관도 물러나… 도어스테핑과 무관한 사유공보라인 잇달아 '도어스테핑' 곤혹… "논란 없애기 힘든 구조"

입력 2022-11-22 14:57 수정 2022-11-22 16:18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만반의 준비를 해도 논란이 안 나올 수 없다. 그런데 논란이 나오면 담당하시던 분들은 모두 옷을 벗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4일 만에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서 나오는 푸념이다.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는 대통령실 1층 공간을 관리하고, 기자들의 민원창구 역할을 하던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MBC와 대통령실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직접관련자로 꼽히는 인사가 아닌 김 비서관이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을 떠난 것이다. 대통령실이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반나절 만의 일이다. 

'불미스러운 일'은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답변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MBC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도어스테핑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형성돼 대통령실 참모들이 옷을 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어스테핑을 처음 고안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우승봉 전 국민소통관실(현 대외협력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지난 9월 옷을 벗었다. 윤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한 초반부터 공보를 담당했던 우 전 행정관은 도어스테핑과 무관한 것으로, 물러난 사유조차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최영범 대외협력특보도 홍보수석직을 내놓고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도어스테핑을 통해 지속되던 윤 대통령의 '실언 리스크'를 두고 공보라인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던 시기다.

하지만 참모들이 옷을 벗는다고 도어스테핑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사람은 참모들이 아닌 윤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예상 질문이나 답변은 올라가지만, 사실 대통령께서 즉흥적으로 답변을 많이 하시는 편"이라며 "참모들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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