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000만원… 2020년 명절비 포함 4000만원 가량 받아檢, 사업 편의 놓고 정진상이 돈 받았다고 판단… 뇌물 혐의 적용 방침
  •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1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JTBC에 따르면, 검찰은 민주당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2014년 5000만원에 이어 2020년에도 약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2020년 명절비 명목으로 두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고 이 외에도 30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남욱 변호사 등이 돈을 준비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매체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어서 관리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공무원 신분의 정 실장이 돈을 받고 사업 편의를 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다음주 정 실장을 상대로 뇌물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 공보국은 5일 공지를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이 정진상 실장에게 명절선물 등을 제공하고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의 주장은 개연성도 없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명절선물은 얼토당토 없는 거짓말이다.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표하는 검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 실장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요청했지만 정 실장 측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거부했고, 현재 검찰은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암호 해제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공보국은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이는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