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일 오후 1시27분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격 도발우리 공군 공대지미사일 대응 2시간 만에 재도발한 것… 합참 "즉각 중단하라, 북에 경고"
  • ▲ 북한이 2일 오전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연합뉴스
    ▲ 북한이 2일 오전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연합뉴스
    2일 동·서해로 미사일 도발을 했던 북한이 다시 동해 완충구역에 100여발을 포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 하루동안 북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소 17발로 집계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후 1시 27분 북한이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공군 전투기를 이용해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경고성으로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한 지 2시간여 만에 이뤄진 추가 도발이다.

    합참은 이번 포격에 대해 "북에 9·19 군사합의 위반 사항이라며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통신했다"고 설명했다.

    北, 2일 하루 발사한 미사일만 최소 17발

    북한은 이날 총 3차례에 걸쳐 미사일 등을 통해 도발을 감행했다.

    오전 6시51분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2시간 뒤인 오전 8시51분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SRBM을 쐈다.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에 떨어진 적은 처음이다.

    오전 9시12분쯤부터는 함경남도 낙원과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발사했다.

    우리 軍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도 北 포격 도발

    우리 군은 오전 11시 10분부터 공군 전투기 F-15K와 KF-16을 출동시켜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 미사일 3발을 쐈다.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에 정밀 사격한 것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100여발을 동해상에 포격하면서 우리 군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합참은 "이번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