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8시51분부터 잇달아 미사일… NLL 이남 속초 앞 57km 지점에 한 발 낙탄"윤석열 대통령, 미사일 발사 직후 NSC 소집… 합참 "용납 안 돼, 단호한 대응"
  • ▲ 2020년 3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장면. ⓒ뉴시스
    ▲ 2020년 3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장면. ⓒ뉴시스
    북한이 2일 오전 10여 발의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에 발사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부터 현재까지 북한이 동해와 서해에 쏜 미사일은 최소 10발이 넘는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서해상으로도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로 발사된 미사일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 섬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에 오전 8시55분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자동으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신됐다.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은 오늘 8시51분부터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한 발이 NLL 이남 동해상에 낙탄됐다"며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는 한편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판단, 북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에도 군사분계선 인근 강원도 통천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불과 닷새 만에 이번에는 남쪽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우리 군 "북 미사일, 우리 영해 근접해 낙탄… 매우 이례적, 용납 불가"

    북의 이 같은 무력도발은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비행훈련 '비질런트 스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240여 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한미 연합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한미 훈련과 관련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 역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6차례, 순항미사일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 ▲ 2일 오전 10시30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바름 기자
    ▲ 2일 오전 10시30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바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