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주민센터, 현장방문 및 20개 회선 전화, 다산콜센터로 실종자 신고접수'실종자 유가족' 대기실서 유가족 오열하며 실신하기도… 구급차 긴급 출동실종자 친구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병원 어떻게 돌아볼지 막막"
  • ▲ 30일 오후 3시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직원이 실종자 현황판을 작성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 30일 오후 3시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직원이 실종자 현황판을 작성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서울시는 간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후 3시까지 실종신고 3757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270건이었던 실종 신고 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증해 8시간 만에 14배 수준이 됐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 사이에만 177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신고접수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방문과 전화(20개 회선)를 통해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다. 120다산콜센터에서도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압사 사고 현장에는 2421명의 인원과 233대의 장비들이 투입,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전날 사고발생 직후 소방 인력이 507명, 용산구청에서도 800명이 투입됐고 경찰도 1100명이 나서 사고를 수습 중이다.
  • ▲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신고를 접수하다 실신한 가족이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있다. ⓒ진선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신고를 접수하다 실신한 가족이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있다. ⓒ진선우 기자
    "어떡해… 내 새끼 어떡하냐" 실종자 유가족 대기실서 '통곡'

    이날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대기하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걱정과 슬픔을 감추지 못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실종자의 사망 확인 연락을 받은 일부 유가족은 오열했다. 일부 유족은 "내 새끼 불쌍해서 어떡해"라는 말만 되풀이했으며, 다른 유족은 대기실서 서로 부둥켜 안고 대성통곡 하기도 했다.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한 유족은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긴급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실종자 친구, "병원은 어떻게 다 돌지 막막"

    친구를 찾으러 한남동주민센터 실종신고 센터에 왔다는 20대 남성 박모씨(26)는 "여자인 친구 2명과 왔는데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사조차 모른다"며 "현재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박 씨는 현재 실종된 친구의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상태라며 "어제 마지막 통화를 마치고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디로 이송됐는지도 모르는데 병원을 어떻게 다 돌아다닐지 막막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